고봉민 김밥3종 & 쫄면

주말 오전 아점으로 동생에게 김밥을 사 오라고 시키고, 엄마는 함께 먹을 육수를 끓였는데요. 동생이 기본 김밥, 돈가스 김밥, 새우 김밥과 쫄면까지 푸짐하게 사 와서 셋이서 배 터지게 먹었네요.

 

고봉민 김밥

우리 동네 고봉민 김밥은 상당히 바쁜 곳입니다. 매장손님도 많지만 요즘은 포장 손님과 배달 손님으로 항상 분주하더라고요. 오랜만에 맛보니 왜 이렇게 분주했는지 알 것 같아요.
김밥 3줄과 쫄면과 소스와 국물까지 포장되어 옵니다. 쫄면은 쏟길 염려 없이 밀봉되어 있습니다.

고봉민 김밥 3000원

오른쪽에 기본중의 기본인 고봉민 김밥입니다. 깔끔한 구성으로 좀 더 담백하고 야채 위주의 김밥을 원하시는 분은 요걸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종류의 김밥들은 좀 더 헤비 한 스타일이긴 하거든요.
엄마가 치과를 다녀와서 그런지 단무지가 크다고 해서 보니 진짜 단무지가 튼실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비율도 좋고 간도 적당해서 맛있습니다.

돈가스김밥 3500원

저는 돈가스 김밥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김밥들이 즐비하지만 돈가스 김밥을 제일 처음 맛본 곳이 이곳이기 때문에 한 번씩 당길 때면 들리거든요.
가운데 돈가스김밥은 돈가스가 튼실하고 머스터드 느낌의 달달한 소스와 김밥 야채들과 잘 어울려서 맛도 좋고 크기도 커서 한 줄 다 먹으면 다른 김밥과 달리 포만감이 큽니다.
기본 김밥에 돈가스가 하나 더 추가 되었지만 느껴지는 풍미는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새우 김밥 3500원

왼쪽의 새우 김밥은 처음 먹어봤는데 돈가스 김밥이 잘못 온건가 싶었는데 새우튀김인 것 같아요.
자세히 보면 돈가스 고기 부분과 다르게 투명한 새우살이 보이고 한 개 먹으면 새우튀김의 풍미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역시 튀김류의 김밥이 고봉민의 시그니처 같이 맛있네요.
돈가스 김밥과는 비슷한 듯 하지만 또 새우는 그만의 매력이 있고 김밥과 잘 어울리며 크고 매우 푸짐합니다.

전체적으로 김밥이 밥보다 속이 더 푸짐하고 간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재료들이 조화로워서 맛있고 종류도 많아서 고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쫄면 4500원

쫄면은 정말 오랜만에 먹었는데 새콤달콤한 소스와 양배추, 콩나물 등의 야채가 푸짐해서 입맛이 없을 땐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면발은 일반 쫄면보다는 얇은 것 같은데 쫄깃합니다.
김밥도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고,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만족하실 만합니다.
계란 반개도 포인트로 함께 먹으면 맛있고요.